Toronto Rap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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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3 시즌 리뷰

34승 48패, Pythagorean 37승 45패 (19위), 공격효율 105.9 (13위), 수비효율 107.5 (22위)

토론토는 2013 시즌에 대해 기대가 컸다. 미래 로터리픽을 보내며 주전 PG로 카일 라우리를 영입했고, 신인 요나스 발렌슈너스, 테렌스 로스가 합류하고, 어린 선수들이 성장해서 플레이오프를 노리는 상황이었다. 특히 GM 브라이언 콜란젤로 계약이 만기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성적을 낼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전 시즌 놀라울 정도로 좋았던 수비가 망가지면서 시즌 초반 성적이 안좋았고, 결국 시즌 후반기에도 초반 부진을 극복하지 못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카일 라우리는 시즌 초반 올스타급 활약을 보여줬지만 부상 이후 예전 기량을 되찾지 못했다. 라우리의 경우 부상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 보다도 플레이 스타일을 찾지 못한 문제가 더 컸다. 현재 리그에서 가장 pure PG에 가까운 호세 칼데런과 자꾸 비교되면서 의도적으로 슛을 자제하고 패스에 치중하려다 오히려 플레이가 엉켜버리곤 했다. 팀 프론트에서는 계속 라우리에게 적극적인 모습을 주문했지만 시즌 마지막 까지도 좋은 모습을 보기 힘들었다.

시즌 중반에 있었던 루디 게이 트레이드에 대해서는 여러 평가가 가능하다. 어쨌든, 게이 트레이드 이후 토론토는 리그 정상 급 수비를 기록하며 5할 성적을 냈다. 라우리-드로잔-게이-아미르 존슨-발렌슈너스 주전 5인 라인업은 리그 전체 5인 라인업 중 분당 +/- 3위였고, 라우리-게이-발렌슈너스 3인 라인업은 리그 전체 3인 라인업 중 수비효율 1위였다. 그러나 게이의 개인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특히 저조한 슛율 때문에 효율 낮은 공격을 했고,  많은 농구 기자들이 게이를 비난하는 글을 썼다. 그리고 게이의 고액계약은 앞으로 토론토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팀의 미래 에이스로 평가받던 드로잔은 분명 계속 성장중이다. 하지만 그 성장속도가 너무 더디다. 3점과 패싱이 좋아지긴 했지만 전에 비해 좋아진거지 리그 평균 수준 까진 아직 멀었다. 커리어 초반 잘 들어가던 중거리슛이 부진에 빠졌지만 대신 포스트업을 성공적으로 장착했다.

이제 토론토의 미래는 요나스 발렌슈너스에게 달려있다. 2011 드래프트에서 5번픽으로 뽑고선 1년 기다린 보람이 있다. 빅맨으로서 NBA 에서도 통할 수 있는 사이즈와 운동능력, 골밑에서의 좋은 피니쉬, 중거리슛, 자유투 등 발렌슈너스는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고, 분명 수 년 내로 올스타에 뽑힐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작년 드래프트에서 뽑은 테렌스 로스에 대해선 기대와 걱정 두 가지가 모두 든다. 운동능력, 3점, 수비를 할 수 있는 스윙맨은 현 리그 스타일상 꼭 필요한 자산이다. 그러나 신인다운 실수가 많이 보이고 성장 가능성이 그리 크지 않아 보인다. 테렌스 로스를 키우기 위해 드로잔을 트레이드 하자는 의견도 많지만 아직 로스가 그정도 잠재력을 가진 선수인지는 확실치 않다.

2. 2013 오프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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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 Alan Anderson (BKN), John Lucas III (UTA), Dominic McGuire, Linus Kleiza,

Andrea Bargnani (NYK), Sebastian Telfair, Mickael Pietrus, Bryan Colangelo

IN: Steve Novak (NYK), Tyler Hansbrough (IND), D. J. Augustin (IND), Dwight Bykes,

Austin Daye (MEM), Julyan Stone (DEN), Masai Ujiri

토론토에게 있어 이번 여름 가장 큰 변화는 브라이언 콜란젤로의 계약이 만료되고, 새 GM으로 덴버 GM이던 마사이 유지리가 왔다는거다. 마사이 유지리는 덴버 GM이 되기 전 토론토 해외 스카우팅 팀장과 부GM을 맡았으니 토론토와 익숙한 관계였다. 덴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2013 시즌 올해의 경영인에 선정된 유지리가 토론토에서도 팀을 한 층 끌어올릴 수 있을지 기대된다.

유지리는 취임하자마자 바냐니를 트레이드하고 스티브 노박을 받아왔다. 토론토에서 7년 동안 뛰면서 줄곧 팬들에게 실망만 줬던 바냐니는 이렇게 팀을 떠났다. 노박은 토론토에 절실히 필요한 3점슈터다. 토론토가 한때는 리그 최강 슈팅팀이었지만, 지난 몇 년 간 브라이언 콜란젤로가 운동능력 위주로 팀을 재편하면서 이제는 리그 하위권 3점슛 팀이 됐다. 토론토 스윙맨 중 리그 평균 이상 성공율로 3점슛을 성공시킬 수 있는 선수는 노박 뿐이다.

또, FA 시장에서 타일러 핸스브러와 DJ 어거스틴을 영입해 벤치를 강화시켰다. 팬들은 1년간 리빌딩을 해서 내년 드래프트에서 앤드류 위긴스를 노리길 원했지만, 유지리의 이 두 계약은 다음 시즌 플레이오프를 노린다는 뜻이다. 공교롭게도 둘 모두 인디애나 소속이었다. 인디애나가 지난 시즌 벤치가 최대 약점으로 꼽혔던 만큼 이 둘이 토론토에 큰 기여를 해줄 수 있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핸스브러 영입이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토론토에 필요한 터프함을 더해 줄거다.

3. 2014 시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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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 Kyle Lowry, D. J. Augustin, Dwight Buycks, Julyan Stone

SG: DeMar DeRozan, Terrence Ross

SF: Rudy Gay, Landry Fields, Steve Novak, Austin Daye

PF: Amir Johnson, Tyler Hansbrough, Quincy Acy

C: Jonas Valanciunas, Aaron Gray

토론토 팬들이 계속 강조하는건 지난 시즌 게이 트레이드 이후 팀 성적이 18승 18패였다는거다. 거기다, 발렌슈너스, 로스, 에이시 같은 어린 선수들이 더 성장했고, 게이가 팀에 적응하고, 핸스브러, 어거스틴, 노박 가세로 벤치가 강화됐으니 지난 시즌 보다는 좋은 전력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전력으로 보면 토론토는 큰 이변이 있지 않은 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거다. 하지만 만일 팀이 기대 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하고 시즌 초반 부진하다면 게이, 드로잔, 라우리가 팔리고 신속히 리빌딩 모드에 들어갈 수도 있다. 특히 게이와 라우리는 만기계약이기 때문에 여차하면 트레이드될 수 있다.

드웨인 케이시 감독은 2012 시즌에 훌륭한 수비력을 보여줬지만 지난 시즌 팀 수비는 기대 이하였다. 일부에선 이게 바냐니 한 명의 효과라는 분석도 있었다. 실제, 바냐니가 부상으로 안나오고, 루디 게이가 트레이드로 합류한 후 부터 토론토 수비는 리그 최상위권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바냐니가 없는 이번 시즌은 작년 보다는 전체적으로 수비가 좋아질거라 예상한다. 유지리 부임 후 새 감독 영입설이 있었고, 케이시가 계약 마지막해기 때문에 이번 시즌 팀 성적이 기대 이하면 케이시는 시즌 중 경질되거나, 재계약에 실패할거다.

발렌슈너스는 지난 시즌 후반에 이어 섬머리그, 유로 바스켓에서도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줬다. 토론토가 처음으로 갖게 된 제대로된 올스타급 센터고 팀의 미래다. 테렌스 로스는 지난 시즌 수비 좋고, 운동능력 좋고, 3점슛 좋은 스윙맨으로서 상당한 가능성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섬머리그에서 너무 실망스러웠고, 프리시즌에도 전혀 성장이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대로 계속 가면 로스는 벤치 캐치 앤 슈터 밖에 안될거다. 지난 시즌 중반만 해도 로스가 발렌슈너스와 함께 트레이드 불가 선수였지만, 이젠 토론토에 트레이드 불가 선수는 발렌슈너스 뿐이다.

지금 토론토는 색깔이 없는 팀이다. 수비도, 공격도 그냥 평균 수준이다. 또, 특별히 좋은 포지션도 없고 나쁜 포지션도 없다. 외곽슛이 좋은 것도 아니고, 골밑 득점이 좋지도 않고, 리바운드가 강한 것도 아니다. 이 팀이 강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자신 만의 색깔을 먼저 찾아야 할거다. 지난 시즌을 통해 볼 때, 이번 시즌은 수비가 크게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 공격에서는, 좀 더 효율적인 공격을 할 필요가 있다. 팀의 득점 1, 2위인 게이와 드로잔 모두 비효율적인 중거리 점프슛을 많이 쏘는 선수다. 팀이 효율적인 공격을 하기 위해서는 발렌슈너스, 아미르 존슨의 골밑슛과 노박의 3점슛 비중이 올라가야 한다.

2014 팀 예상 성적: 39-43승, 동부 6-8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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