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waukee Bucks

mil

1. 2013 시즌 리뷰

38승 44패, Pythagorean 37승 45패 (18위), 공격효율 103.6 (22위), 수비효율 105.2 (12위)

 

밀워키 벅스는 소위 “MLE 의 함정” 에 빠진 팀이다. Forbes에서 산정한 팀 가치 순위에서 30개 구단 중 최하위를 기록한 이 스몰마켓팀 중의 스몰마켓팀은 리빌딩을 극도로 싫어하며 매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싶어하는 구단주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에서 “플레이오프 컨텐더 위치를 유지하면서 리빌딩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한 조 듀마스 밑에서 단장 수업을 받은 크리스 해먼드의 운영 아래 철저하게 영입 가능한 가장 높은 수준의 탈렌트를 제 값을 충분히 지불하고 데려오려고 노력해 왔다.

문제는 현재의 CBA가 이 팀에게 그리 큰 재정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며, 더 큰 문제는 difference maker 수준의 선수들 중 그 누구도 이 춥고 인기 없이 구단에서 자신의 전성기를 보내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팀은 Andrew Bogut, Ramon Sessions, Richard Mbah a Moute, Brandon Jennings, Ersan Ilyasova, Larry Sanders 등 NBA 에서 충분히 통할 만한 재능을 지속적으로 드래프트하는 수완을 발휘했고 이러한 스카우팅의 힘으로 지난 5년간 두차례나 플레이오프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전적으로 2008년 부터 지난 시즌 중반까지 팀을 이끌며 리그 상위권 수준의 팀 수비 조직력을 다진 Scott Skiles의 공이며, 반대로 플레이오프 1라운드 이상으로 나아가지 못했던 이유도 전적으로 Skiles에게 있다고 이야기해야 할 것이다. 이 팀은 Bogut 이후 단 한번도 올스타 레벨의 선수를 가져본 적이 없으며, 그나마 1번 픽으로 뽑은 Bogut 조차 불운한 부상의 악령에 시달리며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다가 또 다른 “스몰마켓 루징 팀의 황태자” Monta Ellis 와 트레이드되며 워리어스로 떠나 버렸다.

고만 고만한 레벨의 선수들로 승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그리고 거의 유일한 방법은 게임의 흐름을 상대방이 예측하지 못하는 방향으로 주도적으로 끌고 가는 것이다. 아주 느리게 페이스를 끌고 가서 극도의 수비 중심 경기를 한다던지 페이스를 최대한 끌어 올려서 러닝 게임을 한다던지 하는 식으로 게임의 불확실성을 증가시켜야 그나마 승리할 수 있는 확률이 증가하는 것이다.

밀워키는 전자를 택했다. 단단히 잠그고 페이스를 떨구면서 브랜든 제닝스의 게임 운영과 개인기에 공격의 키를 맡기는 전략을 구사했다. 그 결과 2010-11 시즌 팀의 Pace는 89.8로 리그에서 다섯번째로 느린 농구를 구사했으며 Defensive Rating은 102.5로 리그에서 네번째로 좋은 수비력을 가진 팀이 되었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2009-10 시즌 팀의 Def Rtg은 103.1로 리그에서 두번째로 좋았다).

하지만 팀의 공격력이 리그 중위권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와중 수비 조직력 또한 리그 중위권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팀의 잠재력은 거의 바닥이 났고, 궁여지책으로 부상으로 신음하던 Bogut 을 보내고 Ellis 를 영입하면서 공격력 위주의 원투 펀치를 가져 보려고 노력했으나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아니, 2012-13 시즌 결국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니 구단주와 구단 입장에서는 성공했다고 해야 할까. 어쨌든 2012-13 시즌 팀의 정규시즌 최종 성적은 38승 44패. 5할 승률에서 6게임이나 부족한 수치다. 동부 지구의 많은 팀들이 확실한 리빌딩을 택하고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나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같은 지구 라이벌 팀들이 부진과 부상으로 자체적으로 뒤로 쳐지면서 끝까지 플레이오프의 끈을 놓지 않았던 벅스가 어부지리격으로 쟁취한 플레이오프 스팟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시즌 팀은 Skiles 의 그늘에서 벗어나려는 듯 페이스를 많이 끌어 올렸지만 (94.7, 전체 3위) 수비력이 여전히 리그 중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동안 (105.2 Def Rtg, 전체 12위) 공격력은 오히려 리그 하위권을 맴도는 등 (103.6 Off Rtg, 전체 22위) 팀의 전체적인 밸런스가 많이 무너진 듯한 모습으로 시즌을 소화했다고 할 수 있다.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끈 요인은 강력한 골밑 자원 구축에 있다. 지난 시즌 벅스는 총 1068개의 공격 리바운드와 2537개의 수비 리바운드를 건져 올렸는데 이는 리그에서 각각 2위와 1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같은 시즌 벅스의 상대팀은 리그에서 가장 적은 공격, 수비 리바운드만을 가져갈 수 있었다. 꽤 높은 수준의 리바운드 마진이 Jennings와 Ellis 의 부정확한 야투율을 상쇄했음을 알 수 있다.

벅스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야투를 시도했는데 야투 성공률은 43.5% 로 리그 28위에 그쳤다. 억지로 페이스를 끌어 올렸지만 트렌지션 상황에서 제대로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는 뜻이며, 어쩌면 이들이 기록한 높은 수치의 공격 리바운드도 공수 포메이션이 제대로 세팅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록한 것이기에 약간 과대평과되었을 수도 있을 것이다.

벅스 공격의 비효율성을 이끈 장본인은 팀의 볼핸들링을 담당하며 코트 위에 있을 때 거의 대부분 포제션에 관여하는 포인트가드 Brandon Jennings였다. 그의 PER은 16.20으로 리그 전체 포인트가드 중 28위에 불과하며, 심지어 Will Bynum 이나 Isaiah Thomas 보다도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의 필드골 성공률은 4할이 채 되지 않았지만 37%가 넘는 3점슛 성공률과 8할이 넘는 자유투 성공률로 어찌어찌 True Shooting % (TS%) 를 51.5%로 맞춰 놓긴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그 평균 TS%가 50%를 약간 넘는걸 감안하면 그저 그런, 아주 평균적인 수준의 슈터일 뿐이다. 여기에 더해 그의 리딩과 게임 조립 능력은 리그 수준급 포인트가드라고 보기에는 무리인 수준이다.

팀의 공격 패턴은 단순했다. Jennings 와 Ellis 가 번갈아 가며 공격을 주도하는 가운데 슈터를 제외한 프런트코트 자원들은 철저히 페인트존 근처에 머무르며 리바운드와 스크린에 집중했다. Ilyasova와 Dunleavy 정도 만이 외곽슛이 가능한 프런트코트 자원이었기에 코트를 전체적으로 빡빡하게 쓰는 느낌이었고, 페인트존에서 득점을 올려줄 수 있는 주요 자원도 Jennings나 Ellis 가 만들어내는 트렌지션 공격 혹은 돌파 후 얻어내는 파울 정도만이 있었을 뿐이었기에 득점을 쉽게 가져가지도 못하는 편이었다.

앞서 말한바와 같이 이 팀이 지난 시즌 가지고 있었던 가장 큰 장점은 페인트존을 지키는 강력한 프런트코트 라인업과 리바운드였다. Larry Sanders는 지난 시즌 팀이 발견한 가장 큰 보석이었다. 한차례 스텝업을 이루어내며 리그 엘리트 디펜더로 거듭났고 게임당 평균 9.8 득점, 9.5 리바운드, 그리고 2.8개의 블락슛을 기록했는데 게임당 27.3분 만을 뛴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놀라운 수치라고 할 수 있다. 이 선수가 코트 위에 있고 없고에 따라 팀의 수비 조직력 수준이 달라질 정도로 수비면에서 상당히 큰 요소였다.

John Henson의 안정적인 리그 적응도 눈여겨 볼 부분이었다. Bogut이 나가고 Ilyasova와 Mbah a Moute의 성장이 정체되는 동안 Sanders가 성장하고 Udoh와 Henson이 리그에서의 생존 가능성을 보여줌으로써 벅스는 빅맨 depth에서 만큼은 안정적인 상태로 한 시즌을 소화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프런트 코트에서의 잠재력은 다음 시즌 벅스의 시즌 성패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다시 한번 작용할 것이다.

정리하자면 이 팀의 지난 시즌은 감독 교체와 트레이드 등의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코트 위에서의 흐름도 어수선하게 끌고 가는 비효율적인 원투 펀치를 가지고 있었으나 페인트존 수비와 리바운드의 강력함으로 동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마지막 스팟을 겨우 쟁취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시즌 후 Ellis는 팀을 떠났고 Jennings는 사인 앤 트레이드로 Knight과 트레이드되어 피스톤스로 떠나 버렸다. 이 팀은 이제 팀의 공격을 누가 만들어 나갈 것인가 하는 또 다른 숙제를 안게 되었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자 하는 구단주의 의지가 이 팀의 최소 승수를 보장하는 가장 강력한 장점이라고 할 수 있고, 수퍼스타를 영입할 수 없는 구단 주변 환경과 리그에서 가장 인기 없는 스몰마켓이라는 한계가 가장 큰 단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한계 속에서 완벽한 수준의 리빌딩을 하지 않고 이 팀이 도달할 수 있는 최대치는 사실상 정해져 있다. 영입할 수 있는 선수들의 레벨이 그것을 증명하고, 이 팀이 소비할 수 있는 최대 금액 수준도 이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 팀이 플레이오프 1라운드 위를 바라보기 위해서는 드래프트에서 어떤 수준 이상의 기적이 필요한데 top 5 이내의 픽을 얻을 정도로 로스터 구성이 나쁘지도 않다는 것이 이들이 “MLE의 함정”에서 영원히 빠져나올 수 없다고 예언하는 듯 하다.

 

2. 2013년 오프시즌

bucks oj mayo

OUT: Monta Ellis (DAL), Mike Dunleavy Jr. (CHI), Samuel Dalembert (DAL), J. J. Redick (LAC), Luc Mbah A Moute (SAC), Maquis Daniels, Gustavo Ayon (ATL), Joel Przybilla, Drew Gooden, Brandon Jennings (DET)

IN: O. J. Mayo (DAL), Zaza Pachulia (ATL), Luke Ridnour (MIN), Carlos Delfino (HOU), Giannis Antetokounmpo, Caron Butler (LAC), Gary Neal (SAS), Brandon Knight (DET), Khris Middelton (DET), Miroslav Raduljica, Nate Wolters

 

2012-13 시즌 후 벅스가 보여준 오프시즌 무브는 예년에 비해 많이 다이나믹했다. 그중 가장 주목할만한 부분이자 벅스가 올 여름 보여준 무브들 중 유일하게 현명했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새로운 감독  Larry Drew의 영입이다. Drew는 Atlanta Hawks에서 지난 세 시즌 동안 감독을 역임했으며 총 128승 102패를 기록했다. 3년 모두 위닝 시즌을 보냈으며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고, 2010-11 시즌에는 컨퍼런스 세미파이널까지 진출했다. 마지막 두 시즌 플레이오프 결과는 모두 1라운드 탈락이었다. Drew가 애틀랜타에서 감독으로 보여준 모습은 충분히 인상적이다. Josh Smith와 Al Horford 등의 빅맨을 기용하는 모습이나 Jeff Teague를 리그 스타팅 포인트가드로 키워내는 모습은 젊은 팀의 development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면서도 플레이오프 컨텐더로 이끄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낼 수 있는 인물임을 추측케 한다. 이는 밀워키 벅스 구단의 needs와 정확히 일치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Drew 감독 선임 이후 Hammond 단장은 팀의 모든 오프시즌 무브를 Drew 감독과 상의해 결정했다. 먼저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5번째 픽으로 그리스의 Giannis Antetokoumpo를, 2라운드 전체 43번째 픽으로 프로비던스 대학 출신의 Ricky Ledo를 뽑았고 이중 Antetokoumpo와 계약했다. Antetokoumpo는 1994년생의 6-9, 210파운드의 신체를 가진 가드겸 포워드다. 물론 “가드”라는 수식어는 이 친구가 통할 수 있었던 레벨의 리그에서 그가 보여준 퍼포먼스에 기인한다. 그는 그리스 프로리그에서 뛰면서 이미 많은 NBA 스카우터들의 눈을 사로잡았고, (이중에는 셀틱스의 단장 대니 에인지도 있었다) 그중 상당수가 그에게서 Kevin Durant 타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았다. 하지만 가뜩이나 얇은 올해 드래프트에서 Antetokoumpo는 high risk high return으로 분류가 되었고 벅스가 용기를 내어 15번 픽으로 이 선수를 데리고 가지 않았다면 아마 2라운드로 떨어졌어도 크게 놀랍지 않았을 것이다. 그만큼 위험 부담이 큰 픽이었는데 Yi Jianlian 실패 이후 즉시 전력감을 선호하는 벅스의 드래프트 성향에서 상당히 예외적인 선택이었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Dunleavy Jr.의 시카고행 이후 사실상 스몰 포워드 포지션에 무혈입성하는 듯 보였던 Antetokoumpo는 최근 Caron Butler의 영입으로 다소 입지가 줄어든 모습이지만, 리그에서 유의미한 출전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레벨로 성장하기 위해 최소한 2,3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기 때문에 사실 그에게 그리 나쁜 상황은 아닌 것처럼 보인다.

벅스가 Larry Sanders와 체결한 4년 $44m 연장 계약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위에 기술한 바와 같이 Sanders는 지난 세 시즌 동안 놀라운 발전을 했고 지난 시즌에는 팀의 수비를 떠받치는 존재였다.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샷 블락커이자 리바운더이기도 하고 페인트존을 사수하는 능력이 뛰어난 다운 그레이드 벤 월러스 타입의 선수이다. 그런 그에게 벅스가 연 $11m을 안겨주는 것이 올바른 선택일까? 아직 게임당 30분 이상을 한번도 뛰어보지 못한, 60%를 간신히 넘기는 자유투 성공률과 혼자 만들어 내는 공격 옵션이 전무한 빅맨에게 적합한 계약 조건일까? 이 계약의 레퍼런스로 제시되었을 것이 확실한 계약 두개가 있다. JaVale McGee와 DeAndre Jordan의 계약들이 그것인데, 계약 시점과 그 이후 이 둘이 기록한 퍼포먼스는 Sanders의 그것보다 한참 아래에 있다. 이 두 센터는 Sanders 보다 적은 출전 시간을 뛰었고 훨씬 낮은 평균 리바운드와 블락슛 기록만을 남겼을 뿐이다. 이들이 Sanders 보다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능력은 신장과 운동능력을 제외하면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센터의 운동 능력이 가장 크게 작용하는 블락슛도 이미 Sanders가 더 우위에 있다. 때문에 벅스가 McGee나 Jordan 수준의 계약으로 Sanders를 잡을 수 있다면 Hammond는 아무런 거리낌 없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했다. 현명한 계약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6-11, 혹은 7-0 의 센터에게 연간 $10m 이상 주는 것이 더 이상 오버페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Roy Hibbert와 Andrew Bogut이 보여준 모습은 플레이오프 2라운드 이상의 위닝팀이 구축하는 리그 패러다임에서 페인트존을 사수하는 앵커로서 수비형 센터가 가지는 의미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Sanders는 poor man’s Ben Wallace 혹은 downgraded Roy Hibbert가 될 수 있고, 그렇게만 되어도 연 $11m의 돈이 아깝지는 않을 것이다.

벅스의 오프 시즌 로스터 구성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아마도 Jennings를 떠나보내는 방식이었을 것이다. Jeff Teague에 대한 RFA offer를 애틀랜타측에서 매치하며 사실상 Teague의 영입이 불발된 상황에서 Hammond는 어느날 Dumars에게 전화를 걸어 “혹시 Jennings 필요해? 얜 더이상 우리 팀에 있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아.” 라고 의사를 타진했고, 듀마스는 곧바로 피스톤스 신임 감독인 Mo Cheeks에게 허락을 구했다. 칙스는 그 즉시 “Why Not? Get him now.”라고 응답했고 여기서 사실상 대략적인 딜은 완성이 된 상태였다고 한다. 벅스는 Jennings를 sign and trade로 보내는 대가로 피스톤스에서 Brandon Knight, Khris Middleton, Viachelav Kravtsov를 받아 왔고, 이중 Kravtsov를 Ish Smith와 함께 다시 피닉스로 보내며 Caron Butler를 받아 왔다. 벅스가 Jennings 와 작별하기로 마음 먹은 것은 그리 크게 놀라운 일은 아니다. 벅스는 Jennings 위주로 돌아가는 공격의 한계를 여실히 실감했을 것이고 새로운 변화를 원했을 것이다. Jennings는 밀워키라는 좁은 물에서 놀기에는 자신의 재능이나 비지니스가 너무 크게 손해를 보고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사실 그의 재능에 비추어 보면 밀워키처럼 꾸준히 8번 시드를 노리는 전략을 가진 스몰마켓 처럼 잘 어울리는 곳도 없겠지만, 막상 그 주인공이 되면 자신의 재능을 과대평가하기 마련이다. Jennings는 자신의 재능이 위닝팀에 어울린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고, 어쩌면 더 많은 미디어의 주목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어쨌든 벅스는 Jennings와 작별하면서 피스톤스에서의 처음 두 시즌을 어렵게 통과한 Knight과 시즌 막판 훌륭한 로테이션 멤버로서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준 Middleton을 확보할 수 있었다.

벅스는 또한 자유계약 선수로 몇명을 추가로 영입했다. 먼저 OJ Mayo가 눈에 띈다. 3년 $24m 의 계약, Mayo 로서는 루키 계약 이후 처음 체결하는 장기 계약인 셈이다. 멤피스에서의 마지막 시즌을 식스맨으로 보내야 했고 댈러스에서 성공적으로 팀에 안착하지 못하며 “역시 성장하지 못하는 것인가” 라는 탄식을 자아내게 했던 Mayo가 택할 수 있었던 옵션은 그리 많지 않았다. 어쩌면 큐반과 열성적인 팬들이 24 시간을 주목하는 댈러스라는 빅마켓 보다는 리그에서 가장 주목을 받지 않는 위스컨신이 그의 차분한 성장을 도모하기에 더 좋을지도 모르겠다.

Zaza Pachulia의 3년 $15.6m의 계약은 Drew 감독이 아니었다면 완벽한 panic move로 비난받기 쉬운 계약이었을 것이다. 이미 Sanders 와 Henson, Ilyasova, Udoh 등의 젊고 촉망받는 재능들이 가득한 프런트코트 뎊스에 Pachulia를 추가한다는 것은, 그것도 사실상 개인 공격 옵션이 없는 머리만 큰 빅맨에게 연 $5m을 안겨준다는 것은 지금까지 벅스가 역사적으로 보여주었던 “MLE의 함정” 법칙을 충실히 따르는 무브라고 할 수 있다. Drew Gooden의 계약 처럼 이 Pachulia의 계약도 충분히 골칫거리가 될 가능성이 있으나 계약 기간이 3년이라는 점이 잠재적인 재앙으로부터 이들을 구제할 수 있을 것이다. 최소한 Jerome James라는 이름은 떠올리지 않아도 좋겠다.

Gary Neal과 맺은 2년 $6.5m의 계약도 전형적인 벅스 타입의 계약이다. Neal은 솔리드하지만 결코 difference maker가 될 수 없는 선수이며, 한 시즌에 두세번 미치는 활약을 보이며 ESPN sports center의 한켠을 장식하겠지만 아마도 시즌 내내 그의 이름을 그 어디에서도 발견할 수 없을 것이다. 그가 백코트에 Mayo와 함께 존재한다는 것은 Knight이 Jennings처럼 마음껏 뛰어놀 수 없다는 것을 뜻하며, 그의 존재 자체가 벅스 탈렌트 성장의 한계로 작용할 것임과 동시에 최소한의 승수를 보장하는 보험처럼 기능할 것이다.

포인트 가드 스팟의 또다른 보험으로 선택한 선수는 Luke Ridnour다. 1년 $4.3m.

그외 세르비아 출신 Miroslav Raduljica와 4년 $4.6m, Carlos Delfino와 3년 $9.75m의 계약을 맺었는데 이 또한 전형적인 밀워키 벅스 스타일의 고만고만한 선수 수집이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2라운드 36번째 픽으로 위저즈가 뽑은 Nate Wolters를 식서스, 위저즈와의 삼각딜을 통해 Ledo를 보내고 트레이드해 왔다. Wolters는 사우스 다코타 스테이트 출신의 가드로 개인적으로 굉장히 인상적으로 본 선수다. 물론 NBA에서 유의미한 출전시간을 갖기에는 운동신경이 크게 떨어지는 백인이라는 단점을 극복할 수 없을 것 같지만, 대학에서 4년을 뛰면서 마지막 시즌 게임당 평균 38.1분의 출전시간, 22.3점, 5.8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토니로 이끌었다 (1라운드에서 미시건에게 71-56으로 패했는데 이 토너먼트에서 미시건은 전체 4강까지 진출했다).

전체적으로 벅스는 이번 오프시즌 동안 확실한 체질 개선을 한다기 보다는 다시 한번 플레이오프에 진출해보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로스터 정리를 했다고 할 수 있다. Hammond는 이러한 과정에서 샐러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데에 도가 튼 인물이고, 그가 끌어 모은 선수들은 각자 자신의 역할에서 충실히 최선을 다하는, 캐릭터 이슈가 없는 선수들이다. 슬픈 사실은 이번에도 벅스는 MLE 수준의 고만고만한 선수들을 끌어 모으는 데에 그쳤다는 것이고, 더 슬픈 사실은 꽤 많이 바뀐 로스터에서 확실한 구심점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당장 다음 시즌 어떤 선수가 게임당 평균 15점 이상을 기록할까, 라는 질문에 선뜻 떠오르는 이름이 없다. 어쩌면 이 팀은 리그에서 가장 나쁜 공격력을 선보이는 팀이 될지도 모른다. 리그에서 최악의 퍼리미터 수비를 선보이는 팀이 될 수도 있다. 리그 최악의 픽앤롤 수비를 기록하는 팀이 될 수도 있다. Larry Drew 감독의 능력과 Knight, Sanders, Hanson 등 아직 포텐셜이 남아 있는 젊은 선수들의 존재가 그나마 희망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다.

 

3. 2014 시즌 예상

Milwaukee Bucks v Minnesota Timberwolves

PG: Brandon Knight, Nate Wolters, Luke Ridnour

SG: O. J. Mayo, Gary Neal

SF: Caron Butler, Giannis Antetokounmpo, Carlos Delfino

PF: John Henson, Ersan Ilyasova, Khris Middleton

C: Larry Sanders, Zaza Pachulia, Ekpe Udoh, Miroslav Raduljica

 

Hammond는 Dumars 밑에서 하나는 확실히 배워 나온 듯 하다. 절대 오버페이를 하지 말 것. 시장이 미치더라도 선수에 대한 정확한 가치 측정을 소홀히 하지 말 것. Mayo 를 천만불 밑으로, 그것도 3년의 기간에 잡은 것은 이 팀이 할 수 있는 최대 노력의 결과물이었다. Mayo는 그가 뽑힌 해 최고의 재능이었고 아직 젊다. 브레이크 아웃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잡았고 최초로 장기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전과 다른 동기 부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로드니 스터키의 계약과 비교하면 그리 나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Iyasova와 Sanders, Henson, 그리고 Antetokounmpo를 프랜차이즈의 미래로 생각하고 있는 듯 보이며 갭 플레이어로 Butler 와 Mayo, Neal, Delfino 등이 짧은 기간 동안 적당한 가격에 계약되어 있다. 다른 스몰마켓팀과 마찬가지로 이 팀 역시 샐러리 유동성 관리에는 빈 틈이 거의 없다. 문제는 남아도는 캡룸으로 수퍼스타를 영입할 수 있느냐이고, 글렌 로빈슨 – 레이 앨런 – 샘 카셀의 빅3 시대 이후 이 프랜차이즈가 가지고 있는 대답은 항상 No였다. 결국 이 팀의 샐러리 여유분은 Sanders와 같이 좋은 드래프티들을 사전에 장기 계약으로 묶어두기 위해 사용되어야만 하며 그러한 미래의 장기 계약들, 예를 들어 Knight이 마침내 스탭업하며 레이먼드 펠튼 이상으로 성장했을 때 그의 손에 쥐어 주어야 하는 연 천만불 이상의 연봉을 감당하기에 적당한 샐러리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팀이 오프시즌동안 행한 가장 좋은 무브인 Drew 감독의 영입은 Teague의 성장과 언더사이즈 빅맨진의 효율적인 활용 등에서 볼 수 있듯이 현재 팀이 가진 로스터와 제법 궁합이 잘 맞는다고 추측할 수 있다. Knight은 드디어 그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는 공격 스킴 아래에서 뛰게 될 것이며 Mayo 역시 데뷔 이후 지속된 타이트하게 짜여진 공격 옵션에 더이상 갇히지 않아도 될 것이다. Sanders는 호포드가 맡았던 역할을 수행하며 수비면에서 여전히 위력적일 것이며 Henson과 Middleton은 브레이크 아웃 시즌을 맞이할 확률이 높다.

Drew 감독이 무엇보다 신경써야 할 부분은 공격에서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과 동시에 수비에서의 조직력을 다지는 일이다. Jennings – Ellis duo era 에서 벅스의 수비 효율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최근 NBA의 경향은 퍼리미터 라인에서의 압박을 점점 더 중요시하게 생각하며 퍼리미터 수비수는 반드시 driver를 페인트존에 있는 수비 엥커가 선호하는 방향으로 몰아주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Knight과 Neal, Mayo 등은 뛰어난 팀 디펜더가 아니며 (물론 Mayo는 건실한 on ball defender 이지만 pick and roll 수비 대처 능력 및 빅맨과의 수비 연계 능력이 리그 상위급이라고는 할 수 없다) 이들이 Sanders나 Henson, Udoh 등의 뛰어난 샷 블락커들의 능력을 살려주는 방향으로 수비력을 가다듬을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하는 것이 Drew 감독의 첫번째 숙제라고 할 수 있다. Miami와의 플레이오프에서 Hill이 보여준 모습은 퍼리미터에서의 압박에서 살아남지 못하는 가드는 리그에서 거의 쓸모가 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Hill은 여전히 좋은 포인트가드이지만 그가 플레이오프에서 주전 가드로 뛰는 한 인디애나는 결코 우승할 수 없을 것이다).

이 팀의 가장 큰 구멍은 역시 3번, 스몰 포워드 포지션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스에서 갓 날라온 19살 짜리 소년은 성장할 시간이 필요하다. Butler는 이 스몰 마켓 팀에서 열심히 뛸 수 있는 충분한 동기 부여를 가지고 있으며 아프지만 않다면 Delfino와 함께 출전 시간을 나누어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버틀러와 델피노의 조합은 여전히 리그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생산력을 보여줄 것이며 리그 탑 레벨의 스몰 포워드들에게 자주 미스매치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이는 4, 5번 라인의 파울 적립으로 이어질 것이며 밀워키가 패배하는 주요 공식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밀워키는 플레이오프를 노리고 있는 팀이다. 이들의 다음 시즌 로스터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해 짜여졌지만, 과연 이들이 그만큼 경쟁적일지는 미지수다. 과연 접전 상황에서 4쿼터에 볼을 쥐어주고 클러치샷을 날려줄 수 있는 선수가 있는지, 페인트존에서 안정적으로 득점을 적립해 줄 수 있는 선수가 있는지, 퍼리미터를 찢고 들어가 수비를 집중시키고 스페이싱을 열어줄 수 있는 드리블러가 있는지, 게임당 37% 이상의 안정적인 3점슛을 꽂아 넣어줄 수 있는 슈터가 있는지, 상대팀의 압박을 뚫고 안정적으로 볼을 운반하고 피딩해 줄 수 있는 퓨어 포인트가드가 있는지 등의 질문에 선뜻 대답할 수 있는 이유는 이들의 로스터가 심히 ‘애매’하기 때문이다.

어설픈 트위너는 리그에서 재앙과 같다는 것은 여러 팀의 사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샌더스, 나이트, 매요, 일야소바, 헨슨.. 모두 하나의 포지션에 정착하지 못한 선수들이며 어느 포지션에서도 리그 평균 이상의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한 선수들이다 (일야소바의 경우에는 평가를 좀 유보하고 싶다. 그는 파워포워드 포지션에서 꽤나 생산적인 보여준 ‘적’이 있다). Drew 감독이 성공적으로 이 팀에 대한 장악력을 확보할 수 있다면 그는 아마 전도유망한 젊은 선수들의 포지션을 먼저 정립해야 할 것이다.

단적으로 말해 이 팀의 로스터는 단단하다. 다음 시즌 로터리를 노리는 탱킹 팀들을 상대로 수월하게 승리를 적립할 수 있을 것이다. 시스템이 정립되고 역할이 규정되면 결코 쉽게 패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로스터다. 하지만 재능이 부족하다. 플레이오프 컨텐더 팀들이 가지고 있는 difference making을 전혀 할 수 없으며 한번 파악된 패턴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스킴을 발견하는 것에 애를 먹을 것이다. 빅맨진은 피지컬이 압도적이지도, 터프하지도 않으며 엄청난 스피드로 프랜지션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는 백코트 콤비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 이 팀의 정체성은 현재 매우 애매한 상황이며 이것이 아마 Drew 감독이 풀어야할 또다른 숙제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2014 시즌 팀 예상 성적: 34 – 39승. 동부 컨퍼런스 9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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