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rtland Trail Blaz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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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3 시즌 리뷰

33승 49패, Pythagorean 35승 50패 (22위), 공격효율 105.8 (15위), 수비 효율 109.2 (26위)

 

지난 시즌 포틀랜드는 릴라드의 활약에 위안을 얻으면서 동시에 리그에서 가장 빈약한 벤치 덕분에 고통받아야 했다. 다른 팀에서는 14, 15 번째 자리도 차지하기 힘든 선수들이 1쿼터 말미와 2쿼터 초반에 출전하여야 했으며 자연스레 주전들에 대한 의존도는 점점 심화되었다. 플옵 막차를 타기 위해 댈러스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던 순간도 있었으나 시즌 말미가 되었을 때 주전들의 체력은 남아있지 않았으며 긴 연패끝에 11위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그렇지만 나쁜점만 있었던 시즌도 아니었다. 먼저 감독 문제부터 다루어보자.

개인적으로는 맥밀란은 매우 능력있는 코치라 생각하지만 포틀랜드는 운이 나빴다. 정상적으로는 썬더와 더불어 성공적인 리빌딩의 전설로 불려야 했지만 그렉 오든은 건강하게 뛴다면? 이라는 가정을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숙제로 남긴 채 포틀랜드 유니폼을 벗어야 했다. 천재라는 수식어가 정말 아깝지 않을 정도로 BQ 덩어리였던 브랜든 로이 역시 마지막 불꽃을 산화한 채 팀을 떠났다. 결국 리빌딩의 코어 3인방 중 스스로를 No.3로 칭했던 알드리지만이 건강하게 코트에 설 수 있었으며 포틀랜드는 릭 칼라일의 오펜스를 완성시킨 걸로 평가받는 테리 스톳츠를 새 감독으로 맞이하였다. 선임 당시 팬들의 반응은 미적지근하였다. 제리 슬로언, 마이크 말론, 브라이언 쇼 처럼 빅 네임 감독이 아니었으며 오히려 밀워키와 애틀랜타에서의 성적은 좋지않았던 테리 스톳츠 이였기에 큰 기대를 하는 것이 이상하였을 수도 있다. 하지만 스톳츠는 리그 최악의 벤치를 데리고도 공격효율에서 15위에 랭크되는 쾌거를 이루었으며 실제로 경기 내용 면에서도 다양한 오펜스 전술을 시도하면서 폭 넓은 로테이션 활용을 보여주었다. 특히 타임 아웃 이후의 짜내기는 탁월하였으며 메이너의 영입 이후 좀 더 나은 경기운영을 보여줌으로써 좋은 로스터만 주어진다면 좋은 공격의 팀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하였다. 특히 선수 개인의 장점을 극대화시켜서 공격에서 활용하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리그에서 하위권인 수비력은 분명히 개선되어야 한다. 지난 시즌 포틀랜드는 픽이 걸린 이후의 대처가 너무 미흡하였고 로테이션이 꼬임으로써 (이는 힉슨을 주전 센터로 기용한 점도 원인이 될터이지만) 허용해서는 안될 쉬운 점수들을 내주었다.

릴라드는 시즌 처음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ROY에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작지만 영리하고 기민하며 할 줄 아는 것이 많은 이 젊은 포인트 가드는 로즈 가든을 찾는 팬들에게 희망을 보여주었다. 90년생으로 나이가 적지 않은 루키이지만 릴라드의 데뷔 나이는 대학 시즌 내내 부단하게 노력해서 발전해온 그의 성실성을 입증해준다. 작은 사이즈와 아직 리그 공격에 익숙하지 못해 보여준 수비적 문제점은 분명 개선되어야 할 사항이지만, 루키답지 않은 침착함과 경기를 잡아 낼 수 있는 클러치까지 갖춘 이 선수는 포틀랜드의 미래가 될 것이다. 좋은 포인트가드가 많은 리그이지만 공을 잡고 수비를 찢어낼 수 있는 능력과 동시에 언제든 던질수 있는 슛팅, 나쁘지 않은 시야는 현재의 모습에서 경험이 쌓여갈 릴라드가 준수한 포인트가드가 될 것임을 확신하게 만든다.

알드리지는 참으로 고생을 많이 한 시즌을 보내었다. 빅맨이 38분을 출전하면서 꾸준하게 20-9의 시즌 성적을 기록했다는 점은 알드리지가 리그 내 몇안되는 엘리트 파워포워드임을 깨닫게 한다. 하지만 지난 시즌 알드리지는 2 : 2 수비에 있어서 이전보다 퇴보된 모습을 보였으며 골밑 파트너 힉슨의 처참한 수비력을 고려하더라도 공-수 밸런스가 훌륭한 알드리지의 장점은 상당부분 희석되었다. 여전히 그는 리그에서 20득점 이상을 넣으면서도 10개에 가까운 리바운드를 잡아낼 엘리트 파워포워드이지만 그가 원하는대로 팀이 플옵을 나가기 위해선 현재의 모습에서 한 단계 더 나아진 수비력을 보여주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바툼과 매튜스는 밸런스가 좋은 2-3번 라인업이다. 두 선수 모두 3점에 강점이 있으며 공을 쥔 채로 만드는 플레이도 서투르지 않다. 바툼은 포인트 포워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리바운드에 가담할 수 있으며 좋은 패스를 배급할 수 있고 본인이 직접 득점에 참여하면서 팀에 공헌하였다. 하지만 그의 플레이는 기복이 매우 심하였고, 세간의 평가와는 달리 그간 장점으로 생각되어오던 수비에 있어서 신통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10mil이 넘어가는 샐러리에 걸맞는 활약을 펼치기 위해서는 좀더 꾸준하게 득점을 만들어내야 할 것이다. 또한 그는 분명 엘리트 수비수가 될 재능을 가지고 있다. 이를 발현하는 것은 선수 개인의 노력일터. 매튜스는 터프한 수비수가 없는 팀에서 때로는 르브론 제임스를 때로는 코비 브라이언트를 막았고 정말 가끔은 크리스 폴을 수비해야 하는 임무를 맡기도 했다. 엘리트 수비수는 아니지만 터프한 마인드로 물러서지 않는 수비수이며 공격에 있어서도 확연히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본인이 직접 볼을 쥔 채 아이솔레이션을 성공시키는 모습도 간간히 보여주었는데 본인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니 발전을 기대해기대 좋을 것 같다.

지난 시즌 포틀랜드는 주전 4명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하였으며 이는 주전들의 체력 저하 혹은 부상으로 이어졌다. 루키 릴라드 만이 단 한번의 결장도 없이 리그에서 가장 많은 출장시간을 소화해냈을 뿐. 분명 포틀랜드는 주전 라인업의 밸런스는 나쁘지 않은 팀이다. 문제는 선수 개개인이 보여주는 모습이 아니라 시즌 전체를 봤을 때 팀으로서 융화된 전력의 문제점이다. 시즌 말미로 갈수록 저하된 경기력(특히 수비력)은 이 팀이 무엇을 보충해야 할지 생각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2. 2013 오프시즌

robin_lopez_2

OUT: J.J. Hickson (DEN), Luke Babbitt, Eric Maynor (WAS), Sasha Pavlovic, Ronnie Price (ORL), Jared Jeffries, Nolan Smith

IN: Robin Lopez (NOP), Thomas Robinson (HOU), Dorell Wright (PHI), Earl Watson (UTA), C.J. McCollum, Alan Crabbe, Mo Williams (UTA)

 

이번 오프시즌을 맞이함에 있어 포틀랜드는 선택을 내려야만 했다. 팀의 최고 스타이자 기둥인 알드리지가 팀의 전력 보강을 원하였고 만약 성사되지 않을 경우 트레이드를 요청할 것이라는 이야기들이 흘러 나왔으며, 선수로서 정점에 도달한 알드리지의 나이를 고려하면 전혀 무리한 요구가 아니었다. 힉슨을 주전 센터로 활용하고, 탱킹팀들 못지않게 얇은 벤치로 포틀랜드는 다음 시즌에도 서부에서 플옵을 진출할리 만무했고 포틀랜드는 알드리지의 불만에 귀를 기울였다. 그들은 알드리지를 트레이드 함으로써 판을 엎어버리는 선택은 하지 않았고, 소소한 트레이드와 영입을 통해 팀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자 하였다.

먼저 릴라드 팬들에겐 희소식이 하나 있다. 더 이상 데미는 리그 최다 출장 시간을 소화할 필요가 없다. 모 윌리암스를 2년 5.6mil로 데려왔으며 드래프트에서는 CJ 맥칼럼을 선택하였다. 수비에서 치명적 약점을 보이는 모 윌리암스이지만 코트에서도 던질 수 있는 정확한 슛은 포틀랜드의 빈약한 벤치 공격력을 메꾸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팀의 지난 시즌 가장 큰 문제는 벤치 라인업에서 답이 나오지 않는 공격 효율성이었으니깐. 또한 드래프트에서는 6-3 사이즈의 콤보가드 맥칼럼을 뽑았다. 이번 드래프트 로터리 선수들 중에서 슛팅력 하나 만큼은 최고라 생각하는 맥칼럼은 아마 벤치에서 모 윌리암스와 더불어 벤치 스코어링을 담당할 것이며 리그 적응력에 따라 클러치 라인업 때도 충분히 나올 만한 재능이라 생각한다. 올스타급 까진 힘들 수 있으나 우수한 벤치 에이스로서의 재목이라 생각하며 릴라드-매튜스가 쉴 때 볼을 쥔 채로 공격을 만들 수 있는 재능이다. 여기에 스윙맨 라인에도 도렐 라이트를 추가함으로써 뎁쓰를 보강하였다. 폭발적인 3점 능력과 2-3번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사이즈, 평균 수준의 수비력을 갖춘 도렐 라이트가 벤치에서 나오면서 다음 시즌 바툼은 시즌 말미로 갈수록 시달려야 했던 체력 문제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울 듯 싶다.

백코트 보강과 동시에 프론트 코트에도 포틀랜드는 뎁쓰를 더하였다. 힉슨은 팀을 떠났지만 그 자리를 로빈 로페즈가 메꾸게 되었다. 타이릭 에반스 딜에 참여하여서 2라운드 픽과 제프 위티를 보내면서 동시에 7풋 센터를 데려온 딜 자체는 나쁘지 않다. 로빈 로페즈는 나쁘지 않은 사이즈와 림 근처에서의 수비를 가지고 있는 선수이다. 우승을 노리는 팀의 수비 앵커로서는 부적합이지만 힉슨의 수비를 생각한다면 이번 시즌 2 : 2 플레이에 어이없이 헌납하던 점수들이 조금은 줄어들지 않을까? 이와 더불어 지난 년도 드래프트 5픽인 토마스 로빈슨을 2라운드 픽 2장과 유럽에 알박기한 선수들에 대한 권리를 치루고 데려왔다. 이 딜 역시 그 자체로는 나쁘지 않다. 어찌되었든 토로는 로터리 재능으로 평가받았으며, 그가 루키 시즌 부진하였던 것의 상당부분은 새크라멘토-휴스턴의 팀 사정과도 연관되어 있었기에. 당장의 컨텐더를 노리기 보다는 플옵 이상의 성적을 노리면서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꾀하는 방향의 포틀랜드는 토로가 미처 보여주지 못한 재능을 펼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참고로 이로써 포틀랜드는 12 draft class에서 로터리에 선정된 3명의 선수를 보유하게 되었다.)

이번 포틀랜드 오프시즌 행보는 뎁쓰의 강화였다. A급 선수를 영입하진 못하였으나 각 포지션에서 확실한 장점을 갖추고 있는 선수들을 알짜로 영입하였고 이를 통해 더 이상 주전들에게 40분 가까운 시간을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 그렇지만 좋은 선수들이 보강되었다 해서 전력이 그에 비례하며 상승하는 것이 아닌게 농구이지 않은가?

 

3. 2014 시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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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 Damian Lillard, Mo Williams, C.J. McCollum, Earl Watson

SG: Wesley Matthews, Will Barton, Allen Crabbe

SF: Nicolas Batum, Dorell Wright, Victor Claver

PF: LaMarcus Aldridge, Thomas Robinson

C: Robin Lopez, Joel Freeland, Meyers Leonard

 

오프 시즌을 통하여 특출난 선수의 영입은 없었지만 긁어 볼만한 어린 재능과 리그에서 인정 받은 쏠쏠한 롤플레이어들의 영입을 통해 뎁쓰의 구색은 맞추게 되었다. 문제는 이 로스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와 포틀랜드는 서부 컨퍼런스에 소속해 있다는 점이다. 대형 FA의 영입은 없었지만 이정도 수준의 보강을 마친 팀이 다시금 플옵 진출에 실패하게 된다면 과연 알드리지가 그때에도 참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먼저 이 팀의 가장 큰 문제는 수비이다. 허약한 벤치로도 괜찮은 작전들을 짜냈던 스톳츠 감독이지만 지난 시즌의 수비력이라면 서부에서 플옵 진출을 바라는 것은 욕심이 아닐까? 주전 2-3-4번이 솔리드한 수비력을 가지고 있으며 새로 합류한 롸이트와 로페즈 역시 각각 준수한 2-3번 수비와 로포스트에서의 수비력을 가지고 있다 평가받는다. 문제는 이 팀의 수비는 매치업이 엉키는 순간 리커버리가 매우 느리고 허용해서는 안될 점수들을 매우 쉽게 헌납한다는 점. 이는 드와이트 하워드나 조아킴 노아, 마크 가솔 레벨의 수비 앵커가 존재하지 않는 한 선수 한명의 수비력으로 해결하기에는 매우 벅찬 문제이다. 결국 팀 전체가 약속된 수비 플랜에 익숙해지지 않으면 다음 시즌에도 포틀랜드의 수비 구멍은 유효할 수 있다.

공격에 있어서 시즌 전체를 현명하게 풀어나갈 플랜과 팀 철학을 갖추는 것 역시 필요한 시점이다. 스톳츠 감독은 바툼을 포인트 포워드로 활용하거나 개인 기량을 늘려온 매튜스에게 1 ON 1을 지시하는 방향을 통해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내고자 했다. 플옵 진출과 리빌딩을 동시에 노렸던 팀으로서는 바람직하지만 이제는 정비의 필요성이 생겼다. 서부에서 8위 안에 들기 위해서는 짜내는 방식의 공격 보다는 주전과 벤치들 간의 확고한 롤 분배와 시즌 전체를 바라보는 운영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포틀랜드의 단점 중 하나는 접전 상황에서 릴라드나 알드리지에게 의존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점이다. 시즌이 지날수록 클러치 상황에서 특히 릴라드가 받는 압박이 강해졌다. 작년 릴라드는 중요한 대목에서 루키답지 않은 대범함을 보여주었지만 릴라드가 크리스 폴 혹은 데릭 로즈에 준하는 클러치 지배력을 보여주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였다.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 문제가 겹치면서 4쿼터 접전 상황에서 연속된 공격 미스와 어이없는 점수 헌납으로 경기를 황당하게 내주는 경우가 잦곤 하였다. 하나의 승리가 차곡차곡 쌓여나갈 때 서부에서 험난한 플옵 라인을 통과할 수 있다는 교훈은 12-13시즌을 통해 절실히 배웠으리라 생각한다. 결국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는 방식이 아닌 탄탄한 팀으로서의 경기 막판 뒷심 역시 필요하다.

스퍼스, 클리퍼스, 썬더, 로켓츠, 멤피스, 워리어스 여섯팀의 플옵 진출은 어느정도 유력하다고 예측하였을 때 결국 펠리컨스, 매버릭스, 울브즈, 블레이저스 이 4팀이 남은 2자리를 놓고 다툴 공산이 크다. 과연 포틀랜드는 WildWildWest에서 플옵 진출을 이뤄낼 수 있을까?

2014 시즌 팀 예상 성적: 39-43승, 서부 8-10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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