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한국 대선 결과 분석 보충

세대별 인구 구성 변화가 이번 대선 결과에 얼마나 큰 변화를 미쳤나 알아보기 위해

2002년 대선 당시 세대별 인구 구성에 2012년 대선 세대별 투표 결과를 대입해봤다.

 

지지율 (%) 득표수
유권자수 투표율 (%) 문재인 박근혜 문재인 박근혜 표차
20대  8,107,916 69 64.3 34.5    3,597,239    1,930,089    1,667,150
30대  8,796,651 70 65 33.9    4,002,476    2,087,445    1,915,031
40대  7,843,339 75.6 54.2 45    3,213,824    2,668,304       545,520
50대  4,524,812 82 35.9 63.4    1,332,014    2,352,359 –  1,020,345
60대 이상  5,718,811 80.9 26.1 73.3    1,207,521    3,391,238 –  2,183,717
 13,353,075  12,429,436  25,782,510

 

문재인과 박근혜의 득표율은 51.8%와 48.2%가 된다.

즉, 문재인은2002년과 같은 유권자 구도에서는 박근혜에게 이길 수 있었다는 결론이 나온다.

문재인의 패인을 하나만 고르라면

10년 전과 비교해 50대 이상 유권자 비율이 크게 늘어난 것을 고르고 싶다.

물론, 이건 문재인이 통제할 수 있는 요소는 아니다.

하지만, 이런 변수가 있었다면 그에 맞는 선거 정책도 필요했다.

이들이 후보자의 정책과 무관한 투표행위를 한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그리고, 원글에서도 언급했지만, 한국 사회의 중장년층 인구 비율은 앞으로 계속 늘어나게 된다.

그러므로 현 야권 세력이 정권을 되찾는 일은 앞으로 더욱 어려워질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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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한국 대선 결과 분석

2012년 18대 대선은 40,507,842명의 선거인 중 30,721,459 명이 투표했고 (투표율 74.84%), 이 중 무효표는 126,838표였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15,773,128 표 (득표율 51.56%) 를 얻었고,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14,692,632표 (득표율 48.02%)를 얻어서 박근혜가 당선됐다.

선거 결과 내용을 좀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보고 분석하고, 과거 다른 선거 결과와 비교해보자. 세부 개표 내용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거다. 지역과 나이. 그리고, 10년 전 2002년 대선과 같은 해 초에 있었던 2012년 19대 총선 결과와도 비교할 것이다. 세대별 개표 결과는 출구조사 결과를 이용했는데, 실제 전체 개표 결과에 맞추기 위해 출구조사 결과를 조금 수정했다.

우선 2012년 대선의 특징에 대해 얘기해보겠다. 이 선거는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치뤄진 대선 중 두번째 양자대결이었다. 첫번째는 2002년 대선. 더군다나, 2002년 대선에선 권영길 후보가 약 4%를 득표했지만 2012년 대선에선 박근혜와 문재인 외에는 0.2% 이상 득표한 후보가 한 명도 없는, 진정한 양자대결이었다 (이 둘의 득표율 합계는 99.6% 였다). 2002년과 2012년 대선을 제외한 나머지 네번의 대선에선, 언제나 3위 후보의 득표율이 15% 를 넘었다. 이렇게 양자대결 구도가 만들어진건, 의회 제3당인 통합진보당의 이정희 후보가 중도 사퇴했고, 총선에서 제4당이었던 충청 지역 정당 자유선진당이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에 합병됐기 때문이었다.

1987년 이후 대선 투표율은 계속 하락했다. 이전 대선 보다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대선은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2012년 대선 투표율은 2007년은 물론 2002년 대선 보다도 높았고, 당시의 높은 정치적 관심도를 나타내줬다.

그럼 지역별 유권자 수와 투표율을 보자.

어느 나라든 정치 성향은 지역성을 띈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 인구 변화는 전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요소다. 전체 유권자 중 각 지역의 유권자 수와 전체 유권자 중 차지하는 비율, 그리고 2002년 대선 대비 변화를 표로 나타내봤다. 2002년 대선에는 세종시가 없었기 때문에, 세종시를 충남에 포함시켰다.

2002

2012

유권자 비율 변화

유권자

유권자 비율 (%)

유권자

유권자 비율 (%)

수도권

전체

34,991,929

40,507,842

서울

7,670,682

21.92

  8,393,847

20.72

-1.20

인천

 1,824,905

5.22

 2,241,366

5.53

0.32

경기

 6,944,934

19.85

 9,364,077

23.12

3.27

16,440,521

46.98

19,999,290

49.37

2.39

PK

부산

 2,786,142

7.96

 2,911,700

7.19

-0.77

울산

729,645

2.09

 886,061

2.19

0.10

경남

 2,249,044

6.43

 2,608,874

6.44

0.01

5,764,831

16.47

  6,406,635

15.82

-0.66

TK

대구

 1,827,162

5.22

 1,990,746

4.91

-0.31

경북

 2,044,285

5.84

 2,185,987

5.40

-0.45

 3,871,447

11.06

 4,176,733

10.31

-0.75

호남

광주

  967,222

2.76

 1,117,781

2.76

0.00

전북

 1,427,135

4.08

 1,483,402

3.66

-0.42

전남

 1,521,109

4.35

 1,530,012

3.78

-0.57

 3,915,466

11.19

 4,131,195

10.20

-0.99

충청

대전

 998,541

2.85

 1,182,321

2.92

0.07

충북

 1,079,642

3.09

 1,234,832

3.05

-0.04

충남

 1,398,762

4.00

 1,689,458

4.17

0.17

 3,476,945

9.94

 4,106,611

10.14

0.20

강원

 1,131,168

3.23

 1,235,647

3.05

-0.18

제주

 391,151

1.12

 451,731

1.12

0.00

2012년 대선에서 지역 별 인구 비율 순서는 (수도권 – PK – TK – 호남 – 충청 – 강원 – 제주) 순이었다. 수도권은 전체 유권자의 약 50%가 살고 있고, TK, 호남, 충청의 유권자수에는 큰 차이가 없다. TK, 호남, 충청의 유권자수는 서울이나 경기의 절반 정도다. 현재 속도가 계속되면 2017년 대선에서는 충청 유권자수가 호남과 TK를 추월하게 될거다. 두번째로 유권자 수가 많은 지역인 PK 지역도, 서울이나 경기도 보다 유권자 수가 적었다.

유권자 수 비율 변화를 지역 별로 보자면, 수도권, 충청은 인구 비율이 늘어났고, 영남, 호남, 강원은 줄어들었다. 같은 수도권이라도, 서울은 줄어들고, 경기는 크게 늘어났다. 지역 별로 인구비율이 늘어난 순서는 (수도권 – 충청 – 제주 – 강원 – PK – TK – 호남) 이다. 광역별로 인구비율이 늘어난 순서는 (경기 – 인천 – 충남 – 울산 – 대전 – 경남 – 제주 – 광주 – 충북 – 강원 – 대구 – 전북 – 경북 – 전남 – 부산 – 서울) 이다. 서울의 유권자 비율이 줄어든건, 서울 집값과 생활비 상승으로 인해 사람들이 경기도로 거처를 옮겼기 때문일 것이다. 부산 유권자 비율이 줄어든 이유는 쉽게 설명이 안된다. 울산이야 평균 소득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광역지역이니 그렇다 치더라도, 경상남도도 유권자 비율이 줄어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부산에서 경남으로 인구 이동이 일어난 이유가 무엇일까? TK와 호남의 유권자 비율이 줄어드는건 이농현상으로 봐야할 것이다. 그 와중에 충청권은 유권자 비율이 늘어났다. 아무래도 충청 지역은 비교적 수도권과 가깝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 다음은 각 지역의 투표율과 전국 투표율 과의 차이 (지역 투표율 – 전국 투표율) 를 봤다. 그리고, 이 수치가 10년 사이 얼마나 변했는가도 조사했다. 이건, 어느 지역에서 정치에 대한 관심도가 높고, 지난 10년간 어디가 가장 정치 관심도가 많이 올라갔는지를 알 수 있는 수치다.

2002

2012

투표율 차 변화

투표율

투표율 차

투표율

투표율 차

수도권

서울

71.4

0.55

75.1

-0.69

-1.25

인천

67.8

-3.08

74.0

-1.88

1.20

경기

69.6

-1.26

75.0

-0.89

0.37

70.2

-0.62

74.9

-0.92

-0.30

PK

부산

71.2

0.36

76.2

0.39

0.03

울산

70.0

-0.87

78.4

2.59

3.45

경남

72.4

1.56

77.0

1.15

-0.40

71.5

0.67

76.8

1.01

0.33

TK

대구

71.1

0.32

79.7

3.82

3.50

경북

71.6

0.77

78.2

2.39

1.62

71.4

0.55

78.9

3.07

2.52

호남

광주

78.1

7.27

80.4

4.53

-2.74

전북

74.6

3.78

77.0

1.15

-2.62

전남

76.4

5.53

76.5

0.71

-4.82

76.2

5.32

77.7

1.90

-3.42

충청

대전

67.6

-3.23

76.5

0.65

3.88

충북

68.0

-2.81

75.0

-0.87

1.94

충남

66.0

-4.85

73.0

-2.85

2.00

67.1

-3.75

74.6

-1.25

2.50

강원

68.4

-2.44

73.8

-2.03

0.41

제주

68.6

-2.26

73.3

-2.57

-0.32

2002년의 경우 각 지역 투표율 순위는 (호남 – PK – TK – 수도권 – 제주 – 강원 – 충청) 이었다. 광역별로는 (광주 – 전남 – 전북 – 경남 – 경북 – 서울 – 부산 – 대구 – 울산 -경기 – 제주 – 강원 – 충북 – 인천 – 대전 – 충남) 순이었다. 반면, 2012년에는 각 지역 투표율 순위가 (TK – 호남 – PK – 수도권 – 충청 – 강원 – 제주) 였다. 광역별로는 (광주 – 대구 – 울산 – 경북 – 경남 – 전북 – 전남 – 대전 – 부산 – 서울 – 충북 – 경기 – 인천 – 강원 – 제주 – 충남) 이었다. 다음은, 전국 투표율 대비 투표율이 2002년에서 2012년으로 가면서 많이 올라간 순위다. 지역별로는 (TK – 충청 – 강원 – PK – 수도권 – 제주 – 호남) 이었고, 광역별로는 (대전 – 대구 – 울산 – 충남 – 충북 – 경북 – 인천 – 강원 – 경기 – 부산 – 제주 – 경남 – 서울 – 전북 – 광주 – 전남) 이었다.

역시, 호남, 영남 사람들이 다른 지역 보다 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고 강원과 제주가 가장 낮다. 하지만, 2002년과 비교했을 때, 영남 지역, 특히 TK는 평균 대비 투표율이 올라갔지만, 호남은 투표율이 크게 떨어졌다. 공교롭게도 투표율이 올라간 지역은 박근혜가 이긴 지역들이고 내려간 지역은 문재인이 이긴 지역이었다. 그건 2002년과 비교했을 때, 박근혜가 유리한 지역에서 정치에 대한 관심도가 더 올라갔다는거고, 문재인이 유리한 지역은 상대적으로 정치 관심도가 덜 올라갔다는거다. 여기엔 두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첫째, 대선 직전 까지 여론조사에서 박근혜가 꾸준히 문재인을 앞서왔다. 그렇기 때문에 문재인 지지율이 높은 지역에서, 투표해도 문재인이 질거라는 의식 때문에 유권자들의 투표 의지가 낮아졌을 수 있다. 둘째, 노무현 까지만 해도 김대중 정권과의 연결성, 광주 경선을 통한 반등 등 호남과의 연결고리가 있었지만 문재인의 경우 호남과의 연결고리가 상당히 느슨했다. 그렇기 때문에 호남 지역에서 정치적 관심도가 크게 올라가기 힘들었을거다.

그 다음은 세대별 인구 구성과 투표율을 보자.  2002년 대선에선 만 20세 이상만 투표할 수 있었기 때문에 비교 편의 상 2012년 대선에서 만 19세를 20대에 포함시켰다.

2002 대선

2012 대선

유권자

유권자 비율

투표율

유권자

유권자 비율

투표율

유권자 비율 변화

투표율 변화

20대

8,107,916

23.2%

56.5%

7,330,714

18.1%

69.0%

-5.1%

12.5%

30대

8,796,651

25.1%

67.4%

8,155,003

20.1%

70.0%

-5.0%

2.6%

40대

7,843,339

22.4%

76.3%

8,813,045

21.8%

75.6%

-0.6%

-0.7%

50대

4,524,812

12.9%

83.7%

7,780,332

19.2%

82.0%

6.3%

-1.7%

60대 이상

5,718,811

16.3%

78.7%

8,428,748

20.8%

80.9%

4.5%

2.2%

2002년 대선에서는 20-40대의 비중이 높고, 50대와 60대 이상은 그 인구 비율이 낮았다. 하지만 고령화와 출산율 감소로 인해 2012년 대선에선 모든 연령대의 유권자 비율이 거의 일정했다. 오히려, 만 19세가 포함됐음에도 불구하고, 20대의 유권자 비율이 전체 세대 중 가장 낮았다.

세대별 투표율을 보자면, 2002년 대선에서는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투표율이 낮아지는 현상을 보였고, 이는 젊은층의 정치 무관심 현상을 잘 나타냈다. 가장 투표율이 높은 50대와 가장 낮은 20대의 투표율 차이는 27.2% 포인트에 달했다. 2012년 대선에서도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투표율이 낮아지는 현상은 유지됐다. 하지만, 그 정도에 있어서 2002년 대선 보다 훨씬 완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역시, 2012년 대선에서도 가장 투표율이 높은 연령대는 50대고 낮은 연령대는 20대였지만, 이번에는 투표율 차이가 13.0% 포인트에 불과했다. 또한, 2002년 대선과 2012년 대선 전체 투표율을 비교해보면 70.8%에서 75.8%로 5.0% 포인트 올라갔지만, 세대별 투표율은 40대와 50대에서 하락했고, 20대, 30대, 60대만  투표율이 올라갔고, 특히 20대의 투표율이 크게 올라갔다. 즉, 전체 투표율 상승은 20대 투표율 상승에 기반한 효과였다. 이는, SNS를 통해 젊은 층에서 정치에 대한 관심이 올라간 효과라고 보여진다.

이젠 지역, 세대별 대선 결과를 보자. 우선 지역별 결과를 2002년 대선, 2012년 총선과 비교해보자. 총선은 지역구가 아니라 비례대표 정당 투표 결과를 이용했고, 편의상 자유선진당은 새누리당에, 통합진보당은 민주통합당에 포함시켰다. 물론 이러면서 2002년 대선에선 민주당 표에 민노당 표 안넣는게 좀 억지긴 하지만 그래도 굳이 변명하자면 2002년 대선에선 권영길이 완주했고 2012년엔 이정희가 문재인 지지 표명하면서 사퇴했으니까.

박근혜

문재인

표차

득표율차 (%)

득표수

득표율 (%)

득표수

득표율 (%)

수도권

서울

3,024,572

48.2

3,227,639

51.4

203,067

3.24

인천

852,600

51.6

794,213

48.0

– 58,387

– 3.53

경기

3,528,915

50.4

3,442,084

49.2

– 86,831

– 1.24

7,406,087

49.6

7,463,936

50.0

57,849

0.39

PK

부산

1,324,159

59.8

882,511

39.9

– 441,648

– 19.95

울산

413,977

59.8

275,451

39.8

– 138,526

– 20.01

경남

1,259,174

63.1

724,896

36.3

– 534,278

– 26.78

2,997,310

61.2

1,882,858

38.4

– 1,114,452

– 22.74

TK

대구

1,267,789

80.1

309,034

19.5

– 958,755

– 60.61

경북

1,375,164

80.8

316,659

18.6

– 1,058,505

– 62.21

2,642,953

80.5

625,693

19.1

– 2,017,260

– 61.44

호남

광주

69,574

7.8

823,737

92.0

754,163

84.21

전북

150,315

13.2

980,322

86.3

830,007

73.03

전남

116,296

10.0

1,038,347

89.3

922,051

79.28

336,185

10.5

2,842,406

89.0

2,506,221

78.44

충청

대전

450,576

50.0

448,310

49.7

– 2,266

– 0.25

충북

518,442

56.2

398,907

43.3

– 119,535

– 12.96

충남

692,515

56.4

528,417

43.0

– 164,098

– 13.40

1,661,533

54.4

1,375,634

45.1

– 285,899

– 9.37

강원

562,876

62.0

340,870

37.5

– 222,006

– 24.44

제주

166,184

50.5

161,235

49.0

– 4,949

– 1.50

15,773,128

51.6

14,692,632

48.0

– 1,080,496

– 3.56

박근혜, 문재인 두 후보의 각 지역에서의 득표수와 득표율, 두 후보 간 득표차와 득표율차다. 문재인 후보가 수도권과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졌음을 알 수 있다. 수도권 조차 서울에서만 이기고 경기도와 인천에서는 졌다. 서울에서 큰 표 차로 이겼기 때문에 수도권 전체에서도 문재인의 득표수가 더 많아지는 효과가 있었다. 광역단체별로는 서울과 호남 세 곳 이렇게 네 곳 에서만 이겼다.

그렇다면, 2002년 대선에선 어땠을까?

이회창

노무현

표차

득표율차 (%)

득표수

득표율 (%)

득표수

득표율 (%)

수도권

서울

  2,447,376

45.0

  2,792,957

51.3

  345,581

6.35

인천

  547,205

44.6

  611,766

49.8

    64,561

5.26

경기

 2,120,191

44.2

 2,430,193

50.7

  310,002

6.46

  5,114,772

44.6

  5,834,916

50.9

     720,144

6.30

PK

부산

  1,314,274

66.7

  587,946

29.9

–  726,328

–  36.89

울산

  267,737

52.9

  178,584

35.3

– 89,153

– 17.61

경남

1,083,564

67.5

  434,642

27.1

– 648,922

– 40.44

  2,665,575

65.3

  1,201,172

29.4

– 1,464,403

– 35.90

TK

대구

  1,002,164

77.8

  240,745

18.7

– 761,419

– 59.07

경북

 1,056,446

73.5

  311,358

21.7

– 745,088

– 51.82

  2,058,610

75.5

     552,103

20.2

– 1,506,507

– 55.30

호남

광주

  26,869

3.6

  715,182

95.2

  688,313

91.60

전북

  65,334

6.2

  966,053

91.6

  900,719

85.40

전남

  53,074

4.6

 1,070,506

93.4

  1,017,432

88.80

  145,277

4.9

  2,751,741

93.2

  2,606,464

88.30

충청

대전

  266,760

39.8

  369,046

55.1

  102,286

15.30

충북

  311,044

42.9

  365,623

50.4

    54,579

7.50

충남

  375,110

41.2

  474,531

52.2

    99,421

11.00

     952,914

41.3

  1,209,200

52.5

     256,286

11.20

강원

   400,405

52.5

  316,722

41.5

–  83,683

– 10.97

제주

   105,744

39.9

  148,423

56.1

         42,679

16.12

11,443,297

46.6

12,014,277

48.9

       570,980

2.3

노무현 후보는 영남 두 지역과 강원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이겼다. 광역별로도, 영남 다섯 곳과 강원에서만 졌다. 문재인 후보는 노무현 후보와 비교했을 때, 경기, 인천, 대전, 충북, 충남, 제주를 뺏긴 셈이다. 그러나 한국 대선은 미국 대선이 아니다. 단순히 그 지역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몇 표 차로 이겼는가가 중요하다.

각 지역에서의 표 차 변화, 즉 (문재인과 박근혜의 표 차) – (노무현과 이회창의 표 차) 와 득표율 차 변화를 보자.

2002 대선

2012 대선

2012 – 2002 변화

표차

득표율차 (%)

표차

득표율차 (%)

표차 변화

득표율차 변화 (%)

수도권

서울

345,581

6.3

203,067

3.2

– 142,514

– 3.1

인천

64,561

5.3

– 58,387

– 3.5

– 122,948

– 8.8

경기

310,002

6.5

– 86,831

– 1.2

– 396,833

– 7.7

  720,144

6.3

57,849

0.4

– 662,295

– 5.9

PK

부산

– 726,328

– 36.9

– 441,648

– 20.0

  284,680

16.9

울산

– 89,153

– 17.6

– 138,526

– 20.0

– 49,373

– 2.4

경남

– 648,922

– 40.4

– 534,278

– 26.8

  114,644

13.7

– 1,464,403

– 35.9

– 1,114,452

– 22.7

  349,951

13.1

TK

대구

– 761,419

– 59.1

– 958,755

– 60.6

– 197,336

– 1.5

경북

– 745,088

– 51.8

– 1,058,505

– 62.2

– 313,417

– 10.4

– 1,506,507

– 55.2

– 2,017,260

– 61.4

– 510,753

– 6.2

호남

광주

688,313

91.6

754,163

  84.2

    65,850

– 7.4

전북

900,719

85.4

  830,007

 73.0

– 70,712

– 12.4

전남

  1,017,432

88.8

  922,051

 79.3

– 95,381

– 9.5

  2,606,464

88.3

2,506,221

 78.4

– 100,243

– 9.8

충청

대전

102,286

15.3

– 2,266

– 0.3

– 104,552

– 15.5

충북

54,579

7.5

– 119,535

– 13.0

– 174,114

– 20.5

충남

54,579

7.5

– 164,498

– 13.4

– 219,077

– 20.9

 256,286

11.1

– 285,899

– 9.4

– 542,185

– 20.5

강원

– 83,683

– 11.0

– 222,006

– 24.4

– 138,323

– 13.5

제주

 42,679

16.1

– 4,949

– 1.5

– 47,628

– 17.6

2002년 대선과 비교해, 문재인이 상대 후보와의 표차가 (+)로 움직인 지역은 PK 하나 뿐, 광역 지역은 부산, 경남, 광주 뿐이었다. 득표율 차가 (+)로 움직인 지역은 PK, 광역 지역은 부산, 경남 뿐이었다. 즉, 광주는 투표율 상승에 의해 표차가 더 커지긴 했지만 득표율차는 줄어들었다. PK 지역에서의 선전은, 2004년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호남 정당으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주창했던 동진이 그 효과를 발휘한 결과이다. 하지만 그 외 모든 지역의 결과가 2002년 대선에 비해 나빠졌다. 표 차가 (-)로 많이 움직인 지역 순은 (수도권 – 충청 – TK – 강원 – 호남 – 제주 – PK) 다. 득표율이 (-)로 많이 움직인 지역 순은 (충청 – 제주 – 강원 – 호남 – 수도권 – TK – PK) 다.

지역 개표 결과를 놓고 보자면, 역시 문재인 후보의 가장 큰 패인은 수도권과 충청에서의 부진으로 봐야할 것이다. TK 지역은 박근혜의 정치적 기반이니 어쩔 수 없다 해도 비교적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위치에 있는 수도권과 충청에서 많은 표를 잃었다는건 전체 승패를 떠나 문재인에게 매우 불리한 결과였다. 노무현은 2002년 대선에서 수도 이전 공약으로 충청표를 획득할 수 있었는데 문재인은 충청 지역을 공략한 특별한 전략이 없었다. 민주당 차원에서 앞으로 충청권을 위한 어떤 계획을 마련할지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아무래도 총선에서의 비례대표 투표는 정당에, 대선은 인물에 영향을 받게 되기 때문에, 2012년 대선 결과를 같은 해 초에 치뤄졌던 2012년 총선과 비교해보면, 정당 경쟁력과 후보 경쟁력 차이를 알 수 있다. 또, 총선이 대선 불과 8개월 전에 있었기 때문에 그 사이 큰 정치지형 변화가 있었다고 하기 어렵고 비슷한 상황에서 선거가 치뤄졌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교가 가능할거다. 그럼, 2012년 총선 지역별 비례대표 개표 결과다. 편의상, 자유선진당은 새누리당에, 통합진보당은 민주통합당에 포함시켰다.

새누리

민주

득표

득표율 (%)

득표

득표율 (%)

득표차

득표율차 (%)

수도권

서울

2,037,225

44.4

2,236,079

48.7

198,854

4.3

인천

 506,899

45.5

527,573

47.4

20,674

1.9

경기

2,127,051

44.5

2,329,487

48.8

202,436

4.2

4,671,175

44.6

5,093,139

48.6

421,964

4.0

PK

부산

826,173

53.2

624,548

40.2

– 201,625

-13.0

울산

243,743

51.1

198,203

41.5

– 45,540

-9.5

경남

794,942

55.4

519,001

36.1

– 275,941

-19.2

1,864,858

53.8

1,341,752

38.7

– 523,106

-15.1

TK

대구

696,701

68.5

238,174

23.4

– 458,527

-45.1

경북

829,612

70.5

231,395

19.7

– 598,217

-50.8

1,526,313

69.6

469,569

21.4

-1,056,744

-48.2

호남

광주

37,787

6.6

502,826

87.5

465,039

80.9

전북

84,667

11.1

610,834

79.7

526,167

68.7

전남

62,086

7.5

698,960

84.3

636,874

76.9

184,540

8.5

1,812,620

83.6

  1,628,080

75.1

충청

대전

327,046

52.2

267,549

42.7

– 59,497

-9.5

충북

318,609

49.1

283,579

43.7

– 35,030

-5.4

충남

481,442

56.6

319,807

37.6

– 161,635

-19.0

1,127,097

53.0

870,935

41.0

– 256,162

-12.1

강원

352,221

53.2

265,405

40.1

– 86,816

-13.1

제주

95,201

40.5

122,108

51.9

26,907

11.4

총선에서는, 민주당+진보당의 득표수가 새누리당+선진당의 득표수 보다 15만 표 가량 더 많았다. 전체적인 경향에서는 대선 때와 큰 차이가 없었지만, 수도권 전 지역에서 민주당이 새누리당 보다 더 많은 표를 얻었고, 제주에서도 앞섰다. 그럼, 직접적으로 총선과 대선 결과를 비교해보자.

총선

대선

득표차

득표율차 (%)

득표차

득표율차 (%)

득표차 변화

득표율차 변화 (%)

수도권

서울

198,854

4.3

203,067

3.2

 4,213

-1.10

인천

 20,674

1.9

– 58,387

-3.5

– 79,061

-5.39

경기

202,436

4.2

– 86,831

-1.2

– 289,267

-5.48

421,964

4.0

 57,849

0.4

– 364,115

-3.64

PK

부산

– 201,625

-13.0

– 441,648

-20.0

– 240,023

-6.97

울산

– 45,540

-9.5

– 138,526

-20.0

– 92,986

-10.47

경남

– 275,941

-19.2

– 534,278

-26.8

– 258,337

-7.57

– 523,106

-15.1

– 1,114,452

-22.7

– 591,346

-7.65

TK

대구

– 458,527

-45.1

– 958,755

-60.6

– 500,228

-15.52

경북

– 598,217

-50.8

– 1,058,505

-62.2

– 460,288

-11.40

– 1,056,744

-48.2

– 2,017,260

-61.4

– 960,516

-13.28

호남

광주

465,039

80.9

754,163

84.2

289,124

3.27

전북

526,167

68.7

830,007

73.0

303,840

4.34

전남

636,874

76.9

922,051

79.3

285,177

2.43

1,628,080

75.1

2,506,221

78.4

878,141

3.39

충청

대전

– 59,497

-9.5

– 2,266

-0.3

57,231

9.25

충북

– 35,030

-5.4

– 119,535

-13.0

– 84,505

-7.56

충남

– 161,635

-19.0

– 164,498

-13.4

– 2,863

5.60

– 256,162

-12.1

– 285,899

-9.4

– 29,737

2.68

강원

– 86,816

-13.1

– 222,006

-24.4

– 135,190

-11.34

제주

26,907

11.4

– 4,949

-1.5

– 31,856

-12.95

총선과 비교해 대선에서 득표율차가 (+) 쪽으로 움직인 순위는 (호남 – 충청 – 수도권 – PK – 강원 – 제주 – TK) 였다. 광역지역 별로는 (대전 – 충남 – 전북 – 광주 – 전남 – 서울 – 인천 – 경기 – 부산 – 충북 – 경남 – 울산 – 강원 – 경북 – 제주 – 대구) 였다. 총선과 비교해 뒤졌던 곳에서 따라가거나, 앞선 곳에서 격차를 벌린 지역은 호남 뿐이었다. 광역 지역 별로는 서울, 호남 세 곳, 대전 뿐이었다. 이는 득표율차에서도 마찬가지다. 득표율차에서 (+) 쪽으로 바뀐 지역은 호남 뿐이었고, 광역 단체 별로도 호남 세 곳과 대전, 충남 뿐이었다. 충남에서 득표율차는 줄어들었지만 표 차는 오히려 늘어났는데 이건 투표율 상승에 의한 효과였다. 동진 효과로 PK 지역에서 2002년 대선에 비해 크게 선전했지만, 이마저도 같은 해 총선에 비하면 오히려 악화된 상황이었다. 충청 지역에서 지지율차가 좁혀진건, 선진당이 새누리당에 합당되면서 나온 이탈표 효과로 보인다. 거의 모든 지역에서 일관되게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거나 리드가 좁혀진건, 새누리당에 대한 민주당의 경쟁력 보다, 박근혜에 대한 문재인의 경쟁력이 더 약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물론 이는 상대적 경쟁력이다. 문재인의 경쟁력이 민주당의 경쟁력 보다 더 강할 수도 있다. 하지만 후보간 경쟁력 격차가 정당간 경쟁력 격차 보다 더 컸다는게 투표 결과에서 드러났다. 흥미롭게도, 호남에서는 문재인이 상대 대비 경쟁력이 민주당 보다 더 강했지만, PK에서는 민주당 보다 더 약했다.

그럼 마지막으로 세대별 득표 결과를 보자. 세대별 득표 결과는 공식 집계가 없고, 오직 출구조사 결과에만 의존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오차가 있을 가능성이 다분하다. 먼저, 2002년 대선에서 각 후보에 대한 세대별 투표율과 출구조사 지지율을 토대로 추측한 각 후보의 세대별 득표수다.

이회창

노무현

투표수

득표수

득표율

득표수

득표율

표차

득표율차

20대

4,583,291

 1,585,418

34.9

 2,665,705

59

1,080,287

       24.1

30대

5,926,018

 2,008,768

34.2

 3,464,190

59.3

1,455,422

       25.1

40대

5,985,809

 2,841,834

47.9

 2,838,253

48.1

– 3,581

         0.2

50대

3,787,053

 2,173,303

57.9

 1,497,007

40.1

– 676,296

– 17.8

60대 이상

4,502,792

 2,833,973

63.5

 1,549,122

34.9

-1,284,851

– 28.6

각 후보의 세대별 득표수와 득표율을 그래프로 그리면 이렇다.

2002

 

노무현과 이회창 모두 20, 30대에서는 일정한 득표율을 보였고, 나이대가 올라감에 따라 노무현의 득표율은 일정하게 감소, 이회창의 득표율은 일정하게 증가함을 알 수 있다. 노무현의 득표수가 50대 보다 60대에서 더 많은 것은 60대 이상 유권자 수가 50대 유권자 보다 더 많기 때문일 뿐, 60대 이상에서 노무현의 지지율은 50대에서 보다 더 낮다. 매우 재미있게도 40대에서는 두 후보의 지지율이 거의 같았다. 즉,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의 당선은 20+30대 유권자가 50대 이상 보다 더 많았고 (특히 50대 유권자 수가 적은 영향이 컸다), 50대에서의 지지율 격차보다 30대에서의 지지율 격차가 더 컸기 때문이다.

2012년 대선에서 각 후보의 세대별 득표수와 득표율은 이렇다.

박근혜

문재인

투표수

득표수

득표율

득표수

득표율

득표차

득표율차

20대

5,073,664

1,751,383

34.5

3,262,426

64.3

1,511,044

29.8

30대

5,725,926

1,939,936

33.9

3,721,746

65

1,781,810

31.1

40대

6,682,948

3,010,166

45

3,625,369

54.2

615,202

9.2

50대

6,399,310

4,059,535

63.4

2,299,440

35.9

-1,760,095

-27.5

60대 이상

6,839,612

5,012,108

73.3

1,783,651

26.1

-3,228,457

-47.2

세대별 득표수와 지지율 그래프다.

2012

기본적인 패턴은 2002년 대선과 비슷하다. 그러나 몇 가지 주목할만한 점이 있다. 우선, 20, 30대의 지지율이 일정한 것은 2002년과 같다. 그리고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보수화되는 성향도 비슷하다. 그러나, 2002년에는 40대에서 양 후보의 지지율이 거의 같았던 것과 달리, 2012년에는 40대에서 문재인이 박근혜에 비해 분명한 우위를 점했다. 그리고 무엇 보다 30대 이후 세대별 지지율 차이가 급격히 변한다는게 가장 눈에 들어온다. 2002년에는 30대와 60대 이상의 지지율 차이가 이회창은 29.3%, 노무현은 24.4%였다. 그러나 2012년에는 30대와 60대 이상 지지율 차이가 박근혜는 39.4%, 문재인은 38.9%로 2002년에 비해 10-15% 더 벌어졌다. 즉, 세대별 정치 성향이 10년 전에 비해 더욱 극단적으로 갈라졌다는거다.

또 하나 주목할만한 점은 세대에 따른 지지율 변화 추세다.

2002-2012

각 후보 별 30-40대, 40-50대, 50-60대 이상 사이의 지지율 변화 추세는 이와 같다. 이 그래프를 보면 2002년에는 세대간 지지율 격차가 가장 큰 세대는 30-40대였고, 그 이후로는 격차가 점점 작아지는걸 알 수 있다. 그러나 2012년 대선에서는 40-50 대 사이의 지지율 격차가 가장 컸고 50-60대 사이 지지율 격차는 다시 30-40대 사이 수준으로 작아진다. 이건 나이가 아닌 세대 구분으로 설명된다. 2002년 대선 당시 30대는 1963년 생 부터 1972년 생 까지 였고, 40대는 1953년 생 부터 1962년 생 까지였다. 그리고 이들은 10년 후인 2012년 대선에서 그대로 40대와 50대가 되었다. 즉, 다른 어느 인접 세대 보다도 이 세대 (50년대생과 60년대생) 사이의 사회, 정치적 노선 차이가 더욱 급격하다는게 이 결과를 통해 드러난다.

이번에는 2002년과 2012년 대선에서 각 후보별 득표와 득표율 차 변화다.

2002

2012

득표차

득표율차 (%)

득표차

득표율차 (%)

득표차 변화

득표율차 변화 (%)

20대

 1,080,287

       24.1

 1,511,044

29.8

     430,757

            5.7

30대

 1,455,422

       25.1

 1,781,810

31.1

     326,388

            6.0

40대

– 3,581

         0.2

    615,202

9.2

     618,783

            9.0

50대

– 676,296

– 17.8

– 1,760,095

– 27.5

– 1,083,799

– 9.7

60대 이상

-1,284,851

– 28.6

– 3,228,457

– 47.2

– 1,943,606

– 18.6

이 자료를 보면 알 수 있는게 몇 가지 있다. 우선, 일반적인 추측과는 달리 20대의 보수화는 일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현재 20대는 10년 전의 20대 보다도 더 진보적이 되었다. 이건 30대, 40대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10년 전의 30대, 40대 보다 더 진보적인 성향이 됐다. 20대 보수화 담론은 인터넷상의 소수 극우들로 인해 강조돼 보이는 것 때문에 나타난 추측일 뿐이지 실제는 오히려 젊은 층이 더욱 진보화됐다. 문제는 50대 이상이다. 이 세대 부터 급격한 보수화가 일어난다. 특히, 60대 이상은 극단적으로 보수화됐다. 20-30대의 문재인 지지율 보다 60대 이상의 박근혜 지지율이 10% 가까이 높다. 20, 30대에서 문재인이 박근혜에게 앞선 표수를 합쳐야지 60대 이상에서 박근혜가 더 얻은 표수와 비슷할 정도다. 2012년 대선은 2002년과 비교해 만 19세에게 까지 투표권이 주어져서 문재인에게 유리한 상황이었는데도 60대 이상의 극단적 보수 성향이 결국 이런 결과를 만들어냈다. 50대의 급격한 보수 성향, 60대 이상의 극단적 보수 성향의 원인 분석은 좀 더 많은 조사가 필요하다. 이건 어디까지나 선거 결과만을 놓고 판단한 것이기 때문에 원인 분석까지 하기에는 자료가 부족하다.

그렇다면, 각 세대의 2002년과 2012년에서의 정치 성향은 어떻게 변했을까? 즉, 2002년에 20대였던 73-82년생들은 10년 후인 2012년에 30대가 돼서 어떻게 변했을까? 2012년이 2002년 으로부터 10년 후에 치뤄진 선거기 때문에 이런 비교가 가능하다. 선거가 12월 말에 치뤄지기 때문에 엄밀히 따지면 2012년의 20대에 82년 12월생 일부가 들어가지만 편의상 이렇게 표기했다.

2002

2012

표차

지지율차 (%)

표차

지지율차 (%)

표차 변화

지지율차 변화 (%)

83-93년생  1,511,044

29.8

73-82년생  1,080,287

24.1

 1,781,810

31.1

    701,523

7.0

63-72년생  1,455,422

25.1

    615,202

9.2

–   840,220

-15.9

53-62년생 –      3,581

0.2

-1,760,095

-27.5

-1,756,514

-27.7

52년생 이상 -1,961,147

-23.7

-3,228,457

-47.2

-1,267,310

-23.5

2012년 대선에서는 새로 83-93년생 733만 명이 투표권을 얻었고, 문재인은 여기서 151만표를 앞섰다. 73-82년생은 2002년에 비해 나이가 10살 늘었지만 여전히 진보적 성향을 보여줬으며 오히려 지난 10년 간 더 진보화됐다. 63-72년 생 그룹 부터는 일관되게 2002년 대선 보다 2012년 대선에서 더 보수적인 투표를 했다. 특히, 53-62년생 그룹은 지난 10년 사이 가장 많이 보수화된 세대다 (지지율차 변화가 가장 크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선거는 어떨까? 물론 그 시대의 정치적 분위기가 있고, 단순 정치 성향 뿐만 아니라 선거에 나오는 인물의 능력에 따라서도 선거 결과에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단순 예측은 상당히 부정확할거다. 그래도 세대별 변화 추이를 통해 큰 틀은 예측 가능하다. 우선, 추측 가능한 몇 가지 단순 사실들이 있다. 사람들은 나이를 먹을거고, 30대 후반 부터는 더욱 보수화될거다. 그리고 2017년 대선에선, 새로 94-98년 생 340만 명이 투표권을 얻게 된다. 현재 출생 연도별 인구와, 사망율을 고려해볼 때, 2017년 대선에서 나이대 인구 분포는 대략 이렇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2012

2017

유권자

유권자 비율 (%)

유권자

유권자 비율 (%)

유권자수 변화

유권자 비율 변화 (%)

20대

7,330,714

18.1

  7,456,294

17.9

125,580

-0.2

30대

8,155,003

20.1

  7,372,435

17.7

-782,568

-2.4

40대

8,813,045

21.8

  8,759,797

21.1

-53,248

-0.7

50대

7,780,332

19.2

  8,530,058

20.5

749,726

1.3

60대 이상

8,428,748

20.8

9,460,779

22.8

1,032,031

1.9

40,507,842

41,579,363

 1,071,521

전반적으로 사회 전체적인 노령화가 계속될 것이며, 특히 60대 이상 인구가 크게 늘 것이다. 20대 유권자 수는 늘어나지만, 전체 대비 비율은 오히려 줄고, 30대 유권자수가 크게 줄어들 것이다. 즉, 일반적인 나이 증가에 따른 보수화가 적용된다면, 전체적인 인구 구도는 현재의 야권에게 더욱 불리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단적인 예로, 만일 2012년 대선에서 각 연령대별 투표율과 각 후보 지지율을 2017년 예상 인구구도에 대입하면, 두 후보간 격차는 2012년의 110만 표 에서 180만 표로 더 벌어진다.

현 야권 입장에서 이런 불리한 구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지역적으로는 충청과 PK 지역 공략에 더 공을 기울여야 한다. 2002년 대선과 같은 충청 지역을 위한 공약을 개발하고 지난 10년간 PK 지역에서 얻은 지지율 상승을 더욱 이끌어내야한다. 세대적으로는, 야권 성향인 20-40대의 투표율 상승에 노력하고, 현재의 30-40대가 앞으로 5년간 보수화 되는걸 막아야 한다. 그리고 현재의 50대 이상이 지난 10년간 급속히 보수화된 원인을 찾아야 한다. 이게 그들의 지지를 되돌릴 수 없을지는 몰라도, 적어도 현재 40대가 여기서 더 보수화되는걸 막는데는 도움이 될거다.